"아베로부터 기부금 1천만원 받았다" 논란에…아베 총리 취임 후 최대 위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19


"아베로부터 기부금 1천만원 받았다" 논란에…아베 총리 취임 후 최대 위기

기사입력 2017-03-19 14:58

"아베로부터 기부금 1천만원 받았다" 논란에…아베 총리 취임 후 최대 위기

아베 / 사진=연합뉴스
↑ 아베 / 사진=연합뉴스


오사카(大阪)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이사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기부금 100만엔(약 1천13만원) 을 받았다"라고 지난 16일 발언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최대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부인 아키에(昭惠)와 측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에게 쏠렸던 의혹의 화살이 아베 총리 자신을 향하게 된 것입니다.

스캔들은 퍼스트레이디 아키에 여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2014년 4월 모리토모 학원이 운영하는 쓰카모토 유치원을 방문했다가 원생에게 "아베 총리는 일본을 지켜주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감동해 해당 초등학교에 명예 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학원이 초등학교 건립 기금을 모금하면서 학교 이름을 '아베신조 기념 소학교(초등학교)'로 명명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학교 이름에 아베 총리의 이름을 넣을 정도이니 가고이케 이사장과 아베 총리 부부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아베 총리가 아키에 여사를 통해 학교에 거액을 기부했다는 가고이케 이사장의 폭로입니다.

아베 총리측은 "기부한 적 없다"면서 "영수증 등 기록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사실이 맞는다면 아베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의 모리토모 학원은 유치원생들에게 노골적인 편견을 조장하는 극우 교육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가고이케 이사장과 아베 총리 사이의 연결고리는 극우단체 '일본회의'에 있습니다.
극우 교육자 가고이케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골수팬임을 강조하면서 아키에 여사와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하지만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굳건해 보이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달 들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8%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연초부터 올해를 개헌의 해로 강조해온 그는 평화헌법 규정(9조)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의 변신시키는 것을 꿈꾸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이 같은 계획에 균열이 생기게 됐습니다.

극우 정치인 아베 총리와 극우 교육자 가고이케 이사장 사이

의 커넥션에 대한 논란은 가고이케 이사장이 증인 신문을 위해 국회에 출석하는 오는 23일 절정에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키에 여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아베 총리에 등을 돌린 가고이케 이사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아베 총리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