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 장기집권 눈 앞에…개헌 논의 박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19


아베신조 장기집권 눈 앞에…개헌 논의 박차

모리모토 학원 문제 계속 불거져…보수세력 지지 탄탄해 장기집권 가능성 커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입력 : 2017.03.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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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사진=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사진=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 발의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재 임기를 기존 '연속 2기 6년'에서 '연속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으로 당규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 총재 임기가 2018년 9월에 끝나는 아베 총리가 3선에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돼 장기 집권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게 관례다.

총재 임기의 연장은 지난해 가을 당내 논란 끝에 사실상 결정된 사항이다. 아베 총리가 총재 3선에 성공하고 국정 선거도 잘 치르게 되면 최장 2021년 9월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자민당은 헌법 개정의 발의를 향한 구체적 논의를 주도해 나간다. 이것은 자민당의 역사적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당이 27년만에 단독 과반수를 회복한 것을 언급하는 등 자신이 집권한 후 성과를 하나하나 짚은 뒤 "국정 선거에서 4연승하고 있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겸손하고 힘차게 도전해 나갈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내외의 과제를 생각할 때 정치의 안정이야말로 그것에 응하는 확실한 길이다"며 아베 총리를 지지했다.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롄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아베 정권의 정책 수행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지원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까지 집권하면 메이지 시대인 1901년 1월부터 1906년 7월까지 집권한 가쓰라 다로 전 총리를 제치고 최장기 집권 총리로 기록될 수 있다.

하지만 모리모토 학원 특혜 논란 등 아베 총리를 둘러싼 잡음이 점점 커지고 있어 정권 연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모리모토 학원은 오는 4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 부지를 오사카부로부터 평가액의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4000만원)의 헐값에 매입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이 학교의 명예교장으로 취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민진당 등 야당 의원들이 이 재단 유치원이 원생들에게 강요한 선서 내용을 문제삼아 집중 공격했다.

2015년 열린 쓰카모토 유치원 운동회에서 원생들은 "센카쿠 제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북방영토를 지키자"라며 "일본을 악당으로 취급하는 중국, 한국이 마음을 고쳐먹고 역사교과서로 거짓말을 가르치지 않도록 부탁해"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아베 총리 힘내. 아베 총리 힘내. 안보법제가 통과돼 다행이다. 일본 힘내"라며 노골적으로 총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시키기도 했다.